마음의 평온과 동반자의 마음을 얻은 은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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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와 열" 댓글 0건 조회 2,920회 작성일 10-12-24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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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간: 2005.05.25 08:41


안녕하세요. 사장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비오는 날 2박 3일로 갔었고  동생 둘과도 갔었던 하와 열입니다.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는 토요일 저희 결혼합니다.
  
  비오는 날 저와 하는 마음의 안정이 필요했고 서로의 믿음도 필요했습니다.
너무나 힘들게 시작한 만남이기에 더욱 자연으로 떠나고 싶었습니다. 어느 비오는날 조금은 우울한 기분으로 마주보면 서로 약간의 미소만 머금을 정도의 표정으로 마산을 출발했습니다. 그리 치밀하게 준비하지도 일찌기 계획하지도 않았던 ... 단지 은빛바다로 간다는 마음만 가슴에 담고 서로를 위해 서로를 위로하기 위해 우리는 떠났습니다.
고성의 고요한 숲길을 지나 삼천포를 통과하여 마침내 삼천포대교에 이르렀습니다.
지루하지도 피곤치도 않은 여정이었기에 바다는 기대하지 않았던  조그만 수확이었습니다. 안개낀 바다를 달리며 은빛바다 펜션이란 목적지도 잊은채 계속해서 아무말없이 가끔씩 그녀는 기어를 잡고있는 제 손등위를 쓰다듬곤 했습니다.
  그때 그 손결은 아마 평생 잊을 수 없을겁니다. 반나절이 지난듯하다 우린 이윽고 목적지가 은빛바다 펜션이란 걸 떠올렸습니다. 혹시라도 우리 결혼하게 된다면 이런 바닷가 마을에 자주 오자고 약속했었죠...^^   금 지나치긴 했지만 사장님의 친절한 안내로
별 기대도 갖지않았던 은빛에 도착했습니다. 그리 감탄사를 연발하진 않았습니다. 눈앞의 절경이 안개에 가려 눈길조차 돌리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바로 앞에서 파도가 아주 가까이 아주 섬세하게 아니 귓속을 아주 시원하게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신비감이 느껴졌습니다. 우린 그날밤 조용히 다물었던 입을 열었습니다. 비가 어느정도 그친듯하여
창을 열고 바다를 느꼈습니다. 아주 따뜻한 방안에서 찬 바다내음을 맡으니 머리속이 시원해졌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또다시 닥치고 우리 둘 사이를 갈라 놓으려 해도 우린 절대 헤어지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평생 아니 죽어서도 서로 사랑하길 약속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말입니다. 마주 잡은 손에서 그런 느낌이 전해졌습니다. 혼자만의 느낌이 아닌......

  저희에게 믿음과 사랑을 선사해준 은빛바다 펜션 사랑합니다.
  사장님 믿으실지 모르시겠지만 전 결혼을 앞두고 왜이렇게 자꾸만 은빛바다 펜션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신혼여행을 은빛바다에 갈뻔도 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사장님 저희가 동생둘과 두번째 갔을때도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동생둘이 데려가기전에 엄청 자랑을 많이 했었는데 동생둘이 엄청나게 만족하거든요. 제가 혹시 둘이 다투거나 헤어질려거든 뭐 그런 일이 생기면 아무말없이 오는 도중에 아무얘기도 나누지말고 쳐다도 보지 말고 여기와서 여기 은빛바다 펜션에 와서 펜션 앞 의자에 앉아 말문을 열어보라고 그랬거든요. ㅎㅎㅎ.  이 둘도 내년엔 여기서 미래를 약속하는 건 아닌지 몰겠네요.^^

5월 28일 오후 3시 30분에 제가 근무하는 마산 리베라 호텔에서 결혼합니다. 그땐 오신다고 했지만 토요일이라,펜션에 오시는 다른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먼길 오시도록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장님은 은빛지기님으로서 사장님이 떠난 은빛바다는 그저 펜션일 뿐이니까요. 사장님 찾아뵙고 미리 인사드렸으면 좋았을껄 죄송합니다.

  제가 딱딱한 호텔에 근무하면서 아무리 창밖 바다를 바라보아도 은빛바다 만큼은 못하네요. 바다를 볼때마다 은빛바다가 떠오릅니다.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나중에... 훗날 들리게 되면 사장님! 많이 반겨주실거죠? 그럼 안녕히 계세요....

영원히 내맘속에 간직될 은빛바다를 떠올리며..................마산에서 정병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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