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잘 다녀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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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하진 댓글 0건 조회 2,766회 작성일 10-12-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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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간: 2007.03.12 14:25

안녕하세요 사모님..

3월10일 수평선동에 묵었던 부부랍니다.

일박이일 이었는데 들고온 큰 아이스박스 보고 놀라셨죠? ..

네..바로 그 부부입니다..ㅎㅎㅎ


펜션 도착 하기전 우리는 보리암에 들러서 오는 바람에...

지금 제 다리가 본분을 잊고 있답니다. 그것 좀 걸었다고 다리가 후들후들..

보리암은 차를 가지고 갔는데도 둘이 입장료 주차비 셔틀버스 요금까지

도합 만원.. 한걸음 한걸음 걸을때마다 백원짜리를 줄줄 흘리고 온 느낌이었다지요.. ^^

한번 봤으니 다음에 갈땐 보리암은 빼고 은빛바다 펜션에 쭉 머무를까 해요


그리고 도착한 은빛바다펜션........여기 홈피 사진 그대로 더군요.

오자 말자 짐 풀고 남편은 낯선곳에선 잠도 잘 못자는 양반이

아늑하고 너무 편안하다고 낮잠까지 쿨쿨.........

가져간 잠 옷 까지 입고...누가 보면 완전 자기집 안방이었을듯..... ㅋㅋ

방도 어찌나 따뜻한지..창가에 비치는 햇살과 더불어 우리 부부

잠 옷 바람으로 창가에 앉아 따신 햇살 흠뻑 받았습니다.

 

저녁때 때 아닌 바람으로 멋진 바다 보면서 바베큐 파티는 못했지만

친절한 주인아저씨 덕분에 둘이서 방 입구서 구워 먹었다지요..

것도 나름 좋았어요..맛이야....뭐...뭔들 안 맛있었겠어요........

저녁 해무가 낀 밤바다를 앞에 두고 취침.........

새벽 기지개 쭉 피면서 바라본 일출은 거의 영화의 한 장면이었네요.

그리고 아침 산책겸 내려간 펜션 바로 아래 바다색깔 보고 또 놀랐답니다.

물 때깔이 투명 유리구슬 같았어요..(여름엔 사람 바글거리는 근처 해수욕장

안가고 거기서 물놀이 해도 조용하고 좋을 것 같더군요)


짧은 일정이 끝날무렵 우리가 묵었던 곳을 정리 정돈 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긴 여행을 떠나기전 깨끗하게 집안 정리하고 여행후 다시 우리집

현관문을 열었을때 익숙하게 펼쳐지는 내부 모습들...

아...내가 여행떠나기전 이렇게 해 놓고 갔구나..그대로네...??

하는 생각이 들것 같더라구요...낯설지 않네.......하는 반가움과 친근함....

그래서 여기 제목도 여행 잘 다녀 왔습니다가 아닌...여행 잘 다녀올께요..가

더 어울릴듯 하네요....우리부부는 또 일상으로의 긴 여행을 떠난후

다시 은빛바다펜션으로 돌아 갈꺼거든요..


다가오는 결혼8주년에 다시 찾을거랍니다.

상냥하시고 친절한 두 분 다시 뵙는 그 날까지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참 그리고...주방에 큰 접시가 두 개쯤 더 있었음 하더라고요..

저녁 바베큐 먹을때 야채하고 파무침을 낮에 사온 딸기 다라이에다..

담았더니.......영~~ 어울리지가 않더라고요..

전망 좋고 이쁜방...정갈한 식탁위에 빨간 다라이가 완전 에러 였답니다..ㅎㅎ


나이가 드니 뇌 주름이 펴지는지...깜빡 잊고 못 가져간 디카...

연육교를 건널때 그제서야 생각나더군요..... 으휴..아이스박스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담에 갈때는 꼭 디카 챙겨가 은빛바다펜션 사진으로 여행후기를 도배해 버릴래요 ㅎㅎ아쉽지만 이번 은빛바다 여행풍경은 제 가슴에만 담아 왔습니다 ...조용하게 있다 소담스런 추억을 가져 오실 분들은 정말 강력추천하는 은빛바다펜션입니다......

그럼 안녕히~~~


                                           진해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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